문화 아카이브 단체인 에비앙에서 (유일하게) 왕성한 활동을 보이고 있는 BEEN a.k.a. SUPATVSTY가 최근 몇 달 사이 짧고 굵은 두 테잎들을 차례로 공개했다. 그가 하고 싶은 이야기를 읊조리듯 담은 ‘어둠에서’ 테잎과, 퓨처베이스의 비트들을 십분 활용한 ‘24 tape'은 그가 평소에 추구해왔던 색깔들을 보여줌과 동시에 나이브한 그의 매력을 담고 있다. 2016년을 마무리하는 시점에서 그 동안의 그의 근황과 생각, 앞으로의 계획들에 대해 인터뷰를 진행했다.
Homie choi(이하 H) : 반갑습니다. 먼저 작업물을 들어주시는 리스너 분들과 인터뷰를 읽으시는 분들께 간단한 소개 부탁드릴게요.
BEEN(이하 B): 네 안녕하세요. 저는 다빈이라는 친구고 BEEN이라는 랩네임 쓰고 있구요 DABEEN이라는 랩네임도 생각 중이고 SUPATVSTY(슈파테이스티)라는 예명도 하나 쓰고 있습니다.
H: 아 슈퍼테이스티군요. 그동안 읽지를 못했어서....
B: 네 그렇습니다.
H: 첫 번째 질문 드리도록 할게요. 음악 작업물을 예전부터 꾸준히 만들고 계신데, 그 계기와 지향하는 방향이나 추구하는 게 있다면 어떤 건지 궁금해요.
B: 음 일단 장르적인 건 힙합을 베이스로 하고 있구요. 계기는 보통 힙합하는 사람들이 그렇듯이, 어릴 때 듣고 자라던 비트테잎같은 것에 가사 쓰고 하면서 자연스럽게 하게 된 거 같습니다. 지향하는 방향이라면.. 그냥.. 뻔하거나 멋없는 것은 안하고 싶은 거 같아요. 당연히. 세련된 걸 항상 하고 싶고 그걸 추구하는 과정이 항상 큰 문제이자 숙제라고 생각하고 있어요.
H: 그렇군요. 음 이제 최근에 그 결과물로 두 개의 테잎을 사운드클라우드를 통해 공개하셨는데, 구체적으로 어떤 프로젝트를 구상하신 건지 궁금해요. 테잎들에 대한 자세한 설명 부탁드립니다.
B: 먼저 ‘어둠에서’는 진짜 제가 어둠에서 읊조리듯이 랩을 한 노래들입니다. 거기서 동명의 곡이 1번 트랙이 한 날 새벽 5시에 제가 깨어있을 때가 있었는데 가사가 바로바로 떠올라서 엄청 빠르게 작업한 트랙이에요. 그런 적적한 느낌을 시작으로 계속 이어지는 곡들을 모아서 만들어 봤습니다. 제가 원래 목소리가 낮고 차분해서.. 정적인 느낌을 부각시킬 수 있는 작업물을 하나 만들어보고 싶어서 만들게 된 믹스테잎이에요.
24TAPE의 경우에는, 제가 2년 정도 전부터 계속 퓨쳐베이스의 비트들에 많이 꽂혔었거든요. 예전에 Soulection에서 나오는 테잎이나 다른 여러 비트 테잎에 랩을 해봤었는데 뭔가 되게 재밌더라구요. 박자 쪼개고 하는 것도 그렇고.. chill한 느낌과 808이 쪼개지고 베이스가 울리는 게 기분이 좋았구요. 특히나 가사도 잘 써지고, 주제도 잘 떠올라서 믹스테잎으로 만들어 보게 되었습니다. 전에 해봤던 곡들이랑은 완전히 다른 느낌이라 즐겁게 작업해보게 됐어요. 주변에서 자라나 H&M에서 쇼핑하는 기분이 드는 노래들이라 했는데 그런 느낌을 주고픈 목적도 살짝 있었어요
H: 그렇군요. 어둠에서와 24테잎은 동시에 작업이 된 건가요, 아니면 좀 중점적으로 작업하는 시기가 있었나요?
B: 뭐 따로 정해진 작업 시기는 없었구요. 보통 작업을 할 때 비트를 골라놓고 랩을 어떻게 해야겠다해서 작업한 뒤 곡을 종류별로 묶는 방식으로 해요. 주제를 단정 짓고 거기에 대한 비트를 고르거나 하는 식은 아니에요. 사운드클라우드에서 like 해놓고 쭉 들으면서 얘는 여기에 넣으면 좋겠다는 식으로 하구요 비트만 듣고 하는 건 아니고 제가 어떻게 랩을 하겠다고 구상하고 난 뒤, 유기적으로 묶는다고 할 수 있을 거 같아요. 그리고 가사는 옛날에 썼었던 게 많아요. ‘WOOWOOAH’는 3년 전에 쓴 가사에요.
H: 몇 년 전에도 “Girls”라는 테잎을 공개하신 걸로 알고 있습니다. 어떻게 작업을 하게 되셨는지, 그 때와 비교했을 때 이번 결과물들과의 차이점이 있다면 어떤 것이 있는지 궁금합니다.
B: 제가 녹음의 기초적인 것을 처음 배운게 학교 동아리에서 였구요. 믹스테잎을 내보고 싶은 욕망은 항상 있었어요. 2년 정도 녹음을 해보니까 어느 정도는 나도 할 수 있겠다 싶기도 하고, 커뮤니티 등에 올려도 반응이 나쁘지 않았었거든요. 제 번개 중에 ‘Pizza classic’라는 곡을 2012년에 힙합LE 워크룸에 올렸었는데 그 당시에 Twangsta라는 관리자님께서 호평을 해주셨어서.. 기분이 정말정말 좋았고 자신감도 많이 얻게 됐었어요. 내가 이런 식으로 하면 되겠다. 발성은 이렇게 하면 되겠다. 같은? 그러고 있던 시점에 내가 하나 이제 만들어 봐도 되지 않나하는 마음이 들었어요. 그래서 예전에 했던 작업물들을 재녹음하고 해서 만들게 된 거구요. 그때도 하나로 묶는 유기성을 중점적으로 크게 생각했던 거 같아요. 그땐 또 해보고 싶었던 스타일이, 제가 곡을 만들고 곡 맨 뒤에 10~15초 정도 제가 어떤 곡을 레퍼런스를 했는지 넣어보자 해서..
H: 브레이크같은 거네요.
B: 네. 들어보시면 알겠지만 프랭크오션 노래나 진보의 라이브 등이 뒤에 나오는...하하 Girls테잎은 깔끔하게 짧은 시간 안에 완성시킨 테잎이에요. 또 제가 여자에 관한 노래를 만드는 걸 좋아하고 모든 곡이 여성에 관한 거라 Girls테잎이라고 이름 지었구요. 마무리하고 나름 뿌듯했던 거 같아요. 다른 점이라 하면 아무래도 처음 만들어 본 것이라 어색함도 많고.. 지금도 있지만.. (웃음) 하지만 지금은 약간 덜 어색하다 생각하구요.. 그 때의 발음 발성도.. 항상 제 고민이긴 한데 많이 부족하지 않았나 싶기도 하고.. 아 모르겠네요.. 그래도 나름 괜찮았던 거 같아요.
B: 네. 2013년에 공개했지만 예전 껄 재녹음한 게 많아요. 생각해보면 그 때가 좀 더 가사가 창의적으로 써졌던 거 같아요. 트랙을 보면.. 1번 트랙이 더콰이엇 비트였고 훅을 나름 자신 있게 만들었어요.
H: 공연도 한번 했었던 걸로 기억합니다. 곡 이어 붙여서..
B: 네 맞아요. 아마 그 뒤에 D’angelo Feel like making love를 브레이크로 썼을 거예요. 레퍼런스로... 그리고 테잎 전체를 내용적으로도 이어지게 구상했었어요. 1번 트랙에서 비트를 여성에 비유해서 여성에 대한 호감을 표시했고, feel like making love을 넣는 등.. 평화로운 가사였던거 같아요. 맞는지 모르겠네요
H: 최근 작업물 얘기로 돌아올게요. 이번에 공개하신 두 개의 테잎에서 가장 애착이 가는 곡이 있다면?
B: 음 ‘어둠에서’에서는 전 WOOWOOAH요. 다들 많이 좋아해주셨고 제가 많은 자신감을 얻게 해준 곡이에요. 많이 좋아합니다. ex8er형도 가사가 되게 야하다고 괜찮다고 말해주셨구요. 캘빈해리스의 love souvenir라는 곡에다가 랩을 한 곡인데, 누구나 랩을 해보고 싶어할만한 매력적인 비트인거 같아요.
‘24tape’은.... 이건 다 좋아하긴 하는데... 굳이 TIPSY나 ALL NIGHT 중에서 고르자면 ALL NIGHT이 좋은 거 같아요. 작업 당시에 이 곡을 공연하는 상상을 많이 했었어요. 가사도 맘에 들었고 랩을 짰을 때 뿌듯하고 기분이 좋았어요. 제가 평소 안해본 플로우였는데 생각보다 잘나오기도 했고 특히 앞에 라임을 치는 부분에서 가사가 잘 써져서 기분이 좋았습니다. TIPSY는 가사랑 구성에서 좀 잘 만든 거 같아요. 이펙트 넣는 것을 처음 시도해봤는데 나름 잘 나온 거 같고 그런 부분에서 좋은 피드백을 많이 받았습니다. 믹싱이 조금 더 잘되었다면 더욱 깔끔한 노래가 되었을지도 모르겠어요.
H: 생각했을 때 좀 아쉬운 트랙도 있나요?
B: ‘24tape’에서 DANCE란 곡이 제가 생각했던 거 보다는 덜 신난 것 같아요. 당시에는 이거 만들면 ㅈ되겠다 싶었는데(웃음) 생각보단 잘 안 나왔어요. 또 제가 벌스에서 ‘Theophilus London’을 언급했는데, 재밌는 요소이지 않을까 했거든요. 근데 생각보다 또 재미가 없더라구요.
H: 저도 들을 당시 생각했던 게, 아는 사람들은 잘 들릴 거 같은데 모르시는 분들은 그냥 훅 지나칠 거 같다고 생각했었어요. ㅎㅎ
B: 또 그 뒤에 Theo-의 tribe에서 따와서 만든 ‘따따’ 구절도 재미있을 줄 알았는데.... 아 그리고 DANCE를 만들 때 영국 음악에 취해있었거든요. Skepta나..,. Raleigh Ritchie등.. Raleigh Ritchie 얘는 그걸로 유명해요. 왕좌의 게임에서 투구벌레? 투구병사인가 (웃음) 하여튼 그런 역으로 나왔는데 좀 유명해요. 음악도 잘하고. 그 사람의 곡 중에 The Greatest라는 곡에서 ‘dance’를 ‘단스’라고 하더라구요. ‘man’도 ‘맨’이 아닌 ‘만’으로 하고 그런 부분이 멋잇게 느껴졌어요. 그래서 댄스 곡에서 훅에서 저도 단스로 해봤습니다. 남이 하기 전에 내가 빨리 해야지 하는 심정으로...
H: 다 단스로 했나요?
B: 다는 아니고 반반으로 했어요.(웃음)
H: 다음 질문으로 넘어가볼게요. 평소에 특별히 영향을 받은 아티스트가 있다면 소개 부탁드릴게요. 진짜 많이 듣는 다거나.. 랩을 할 때 많은 참고를 한다던지 하는?
B: 음 매번 바뀌긴 하는데 시기적으로 볼 때 2013년에 작업한 ‘Girls’테잎 때는 제이콜을 많이 좋아했었어요. 많이 따라도 했고.. Sideline Story에서 동명의 곡의 벌스 3개를 다 외웠었어요. 랩 하는 방식을 따라해 보기도 하고, 번개도 그런 식으로 많이 해봤었던 거 같아요. 그런 느낌의 곡은 없지만... 하하 음 그리고 또 드레이크는 워낙 다들 좋아하시니까.. 작년까지만 해도 드레이크 많이 참고했어요. 예를 들면.. 그 ‘시간 in 장소’ 시리즈 있잖아요.
H: 아 때와 장소 시리즈! 저도 그 시리즈 다 좋아합니다.
B: 네 거기서 항상 랩을 너무 잘하더라고요. 거기 있는 플로우를 따라해보고도 싶은데 가사를 못 쓰겠더라구요. 잘 따라하는 사람들 많은데 저는 잘 못하겠더라구요. 대신 그 곡들을 들은 이후로 좀 가사 쓰는 걸 삶에 비춰서 쓰기 시작했던 거 같아요. 예전에 팔로알토 발자국 리믹스 번개를 올렸었는데 그것도 you & the 6를 듣고 만든 거거든요. 드레이크의 멋을 내보이고 싶어서.. 그 시기가 작년이니 ‘어둠에서’ 작업시기랑 좀 맞물리기도 하는 것 같아요. 그 외에도 영향 받은 사람은 엄청 많긴 해요. 롸키도 너무 좋아하고요~
H: 그럼 좀 극단적으로, 이 사람이 없으면 나도 없었다 싶은 아티스트가 있나요?
B: 음 뽑자면 저는 한국 아티스트 중에 빈지노를 꼽고 싶어요. 엄청 좋아하거든요. 너무 멋있어요. 가사 쓰는 방식, 랩 하는 거, 목소리 톤, 외형적인 외모나 스타일 등... 모든 걸 버무릴 수 있는 매력을 가진 거 같아요. 그리고 제일 중요한 건 랩이 너무 찰떡같다는 점인 거 같아요. 비유 방식도 그림을 그리는 듯해서 좋구요. 그런 창의적인 표현에 대해서 제가 닮아가고 싶다고 생각이 드는 거 같아요. 부정할 수가 없는 잘하는 아티스트니까. 많은 영향을 받았다고 할 수 있죠.
H: 음 그럼 최근에 주목하는, 눈여겨보고 있는 아티스트도 있다면 추천해주세요!
B: 아직 많이들 모르시는?? 이제는 많이 아실 수도 있는데, Duckwrth라고 최근 anderson paak 투어에도 같이 한 걸로 알 고 있는데 그 친구 되게 노래가 좋아요. 나온 것 중에 Naruto나 Lambo에서도 진짜 랩을 잘하구요. 노래 자체가 좋아요. 이 친구도 완전 막 정통힙합은 아니고 그냥 색이 있는 느낌이에요. 채색된 느낌이랄까. 앤더슨 팩도 다채로운 느낌 들잖아요. 그런 느낌이에요. 그리도 또.. leven kali 이 친구도 괜찮고, Jay prince도 노래가 좋아요 랩도 잘하고 비트도 잘 찍고.. 좀 웃긴게 prince라지만 전혀 왕자같은 생김새는 아닙니다. KR Radio 얘도 음.. 이런말 하면 너무 힙스터같지만 제가 아이솔라이트?라는 믹스테입 냈을 때부터 밀었었는데 요즘 잘되고 있는 것 같아요. 그 말고도 Yo Trane, Woodie smalls, Chris O'Bannon, buddy, ELHAE, Hotel Paradisio, Last Night In Paris, KyleDion, saba, demo-taped 등등이 있네요.
H: 요새 많은 랩퍼들이 아마추어냐 프로냐의 여부를 떠나 다양한 매체를 통해 주목 받고 있고, 또 많은 사람들이 힙합에 관심을 가지게 된 시점에 왔잖아요. 이에 대한 본인의 소감이나 전반적인 씬에 대한 생각이 궁금합니다.
B: 음 저는 좋죠. 힙합에 많이 관심 가져주시면 당연히 좋다고 생각해요. 친숙해지고 하니까. 그런 면에서 쇼프로에 힙합이 많이 노출되는 것도 좋다고 생각해요. 존중하고요. 많은 분들이 출현하는 것도 또한 존중하고 있어요. 그게 꿈일 수도 있고 취미일 수도 있고 일종의 유희, 즐거움을 위해서 하는 거니까. 저도 랩 하는 게 되게 재밌어서 하는 거거든요. 진짜 너무 재밌어서. 단지 제가 싫어하는 건, 글 한 서너 줄만 봐도 그 사람의 역량이나 스펙트럼이 보이는 사람들이 있어요. 그런 게 보이는 얕은 사람들이 싫구요. 있어 보이려 하거나 자신이 뭐가 된 듯 하는 사람은 싫어요. 매체들에 의해서 그런 부류의 사람들이 늘어난 것도 사실이잖아요 아 최근엔 근데 또 그렇게 써놨는데 잘하는 친구도 있더라구요. (웃음) 중요한건 그냥 음악인거 같아요. 그런 면에서 제 음악도 많은 분들이 들어주셨으면 하구요. 당연 잘해야 하는데..하하
H: 혹시나 또 앞으로 구상하고 있는 계획이나 목표 같은 게 있으신가요? 새로운 테잎 공개라던지 공연이라던지..
B: 공연에 대한 욕구는 항상 있어요. 근데 저는 주목을 더 받게 되면 그때 공연이 하고싶어요. 지금 저는 만드는 게 더 재밌는 것 같아요. 별로 안 좋은 음악으로써 무대를 서고 싶진 않아요. 아 물론 제가 이상한 음악을 하고 있다는 소리는 아니고.... (웃음)
사실 구상된 건 많아요. 여러 개를 구상하고 있고, 또 그게 동시에 작업이 이뤄지고 있구요. 그걸 고르고 커버 아트를 정해서 업로드하는 형식이기 때문에.... 새로운 테잎을 하나를 다 만들긴 했는데 공개를 할지는 모르겠어요. 그렇게 맘에 드는 상태가 아니라서. 아직 생각을 더 해봐야 될 거 같아요. 그리고 그거 말고도 24tape의 연장선으로 1월이나 2월 즈음에 25tape을 공개할 것 같아요.
H: 나이가 먹어가는 건가요?
B: 네. 나이에 따라ㅋㅋ 그것도 원래 12월 달에 나오지 않을까 했는데 그렇게 되진 않았구요... 계획하고 있는 것들이 앞으로 더 잘되면 좋겠어요. 잘돼서 좋은 환경에서 다른 분들과도 해보고 싶어요. 잘하시는 분들 많으니깐.
H: 네. 그럼 마지막으로 이제 음악을 들어주시는 분들과, 인터뷰를 보시고 계시는 이름 모를 분들에게 한 말씀 부탁드릴게요.
B: 아마 이름 다 아는 사람이지 싶긴 한데(웃음) 봐주셔서 감사하고 항상 감사합니다. 관심 없어도 들어주시고, 봐주셔서 감사드립니다. 부족한 부분 채워나가면서 항상 겸손하며 감사하게 행동하고 음악 하도록 할게요.
H: 수고 많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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